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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온) ‘국민 여러분!’ 최시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이날 방송은 전국 7.0%, 최고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 사퇴가 아닌 완주를 선택한 양정국(최시원)과 그를 지지하는 강수일(유재명)의 기자회견을 보고 폭발한 한상진(태인호). 선거 유세중인 미영(이유영)을 찾아갔지만, “네 남편은 사기꾼”이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상처가 많은 미영에게 제 손으로 더 큰 상처를 줄 수 없었기 때문.

한상진은 자신을 대신해 박후자(김민정)가 ‘양정국=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밝혀주길 바랐지만, 박후자는 “당선되고 싶다면 그 정도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녀에게 누가 당선되느냐는 중요치 않았다. 당선된 이가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에만 앞장서면 그만이었다. 이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김주명(김의성)은 “둘 중 누가 당선되든 박회장이 원하는 거 할 수 있으니, 표 보고 말 바꾸는 한상진, 사람보고 마음 바꾸는 양정국 중 누가 당선되는지 지켜보자”고 했고, 박후자는 동의했다.

그 사이 한상진의 보좌관 강현태(전석호)가 “서울대 졸업생 명부에는 양정국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정국을 불러낸 한상진은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현명하게 판단해줘”라며 입을 열었다. 30분 뒤, 기자회견을 잡았고, 너의 학력위조 사실을 밝히겠노라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미영이도 남편이 사기꾼이라는 것까지 알게 될 것이며, 선거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니 그런 상황은 만들지 말자고. 명확한 사퇴 요구였다.

그러나 선거 포기를 외칠 줄 알았던 정국은 되레 전투력이 상승했다. “저도 미영이도 앞으로 괴롭겠지만, 선거는 형님 마음대로 안 될 것”이라며, 국민들 앞에 나아가 ‘양정국은 사기꾼이다’라고 외친다고 해도 사람들은 “한상진이 선거 하루 앞두고 네거티브한다”라고 생각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거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정국은 “미영이에게는 기자회견 전에 만나서 직접 이야기하겠다”라며 돌아섰다.

기자회견까지 남은 시간은 단 25분. 한상진은 어머니인 김경애(길해연)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양서방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할 건데 놀라지 마시라”고 했고, 정국은 미영이 있는 선거 사무실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막 끝났다는데, 미영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기자들 앞에 선 한상진이 “훌륭한 승부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만을 남기고 정국의 비밀을 폭로하지 않은 것. “네가 그 말을 하면 우리 미영이 평생 못 봐. 선거 때문에 미영이 버리지 말자고. 가족이잖아”라던 김경애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다.

드디어 개표 방송의 막이 올랐다. 모두의 이목이 엘리트 정치 신인 한상진과 용감한 시민 양정국의 접전에 쏠려있을 때, 김경애는 양시철(우현)을 만났다. “우리 미영이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은 양시철은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이어 모든 것은 사기꾼 아버지를 둔 탓이라며 다시는 정국과 미영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손을 마주 잡은 김경애는 “전부 가슴에 묻자”면서 오열했다. 그 무엇보다 자식을 위하는 깊은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 순간이었다.

한편, 서원갑 선거구의 개표 현황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흘러갔다. 90% 개표 시에는 정국이, 95% 개표 시에는 한상진이 앞서 나가는 등 엎치락 뒤치락하는 개표상황이 긴장감있게 진행됐다. 그리고 당선자 발표까지 단 1%만을 남겨놓은 순간, 다시 양정국이 앞서나가며 서원갑 보궐선거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의 여신은 놀랍게도 정국에게 미소를 날렸다. 정치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떨결에 출마해 국민들을 향해 진심을 외쳤을 뿐인 사기꾼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국민 여러분!’,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